1930년 8월 1일에 창간된 『여성시대』는 풍속, 제도, 담론, 문예, 영화, 패션, 미용, 화장 등의 다양한 영역에서 근대의 첨단을 망라하여 보여주는 월간 종합여성지이다. 2호는 창간 한 달 후인 9월 1일에 정기 발행되었다. 종간 시기는 1930년 말이나 1931년 초 정도로 추정된다. 창간호와 2호가 각각 116쪽과 140쪽 분량이고, 정가는 30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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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 8월 1일에 창간된 『여성시대』는 풍속, 제도, 담론, 문예, 영화, 패션, 미용, 화장 등의 다양한 영역에서 근대의 첨단을 망라하여 보여주는 월간 종합여성지이다. 2호는 창간 한 달 후인 9월 1일에 정기 발행되었다. 종간 시기는 1930년 말이나 1931년 초 정도로 추정된다. 창간호와 2호가 각각 116쪽과 140쪽 분량이고, 정가는 30전이다. 창간호 표지는 안교영(安敎英)이 그렸다. 『여성시대』의 산실은 ‘경성부 경운동 96-3번지’이다. 이곳은 편집겸발행인 윤갑용(尹甲容)과 인쇄인 이남이(李男伊), 그리고 발행소 여성시대사의 주소지이다. 인쇄소는 주식회사 창문사였다.
편집부에는 윤갑용과 윤백남, 오영순(吳英淳) 등이 있었다. 외부 필진은 연극영화인, 문인, 언론인, 교육자, 의사, 사회운동가 등 폭넓은 영역에 걸쳐 있었다. 먼저 남성 필진으로는 김운정(金雲汀), 김영팔, 김억, 김동환, 주요한, 이하윤, 임연(林然), 박재륜(朴裁崙), 양백화, 최서해, 염상섭, 김동인, 김남주(金南柱), 『매일신보』의 김을한(金乙漢)과 이유근(李有根), 소년운동가이자 아동문학가 정홍교(丁洪敎), 동덕여고보 교장 조동식(趙東植), 보성전문 교장 박승빈(朴勝彬), 그리고 의사이자 고미술품 수장가로도 명성이 있던 박창훈(朴昌薰)과 수원의원 병원장 신현익(申鉉益)이 있다. 여성 필진으로는 송계월, 황신덕(黃信德), 윤성상(尹聖相), 기자 김원주, 정종명, 황신덕, 주옥경(朱鈺卿), 배우 김연실, 시인 이혜숙, 의사 이덕요 등이 보인다.
『여성시대』의 절대 지면은 문예와 영화에 할애되었다. 김동환, 김억, 주요한, 이하윤, 임연, 이혜숙, 박재륜의 시편이 실려 있다. 김영팔의 「남편의 일기」, 김동인의 「약혼자에게」 등의 소설 가운데 염상섭의 연재소설 「흔히 잇는 일」이 가장 돋보인다. 영화 란은 주간 윤갑용이 전담했는데 해외 유명작의 줄거리나 헐리웃 배우의 생활과 패션을 소개하는 글들로 채워졌다. (해제: 신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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