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졍』(판권지에는 ‘우리가뎡’으로 표기)은 아직도 청량리 회기동에 남아 있는 시조사(時兆社)에서 1929년 9월 18일 창간한, 60여 쪽 분량의 종교잡지이다. 편집겸발행인은 우국화(禹國華), 발행인은 오벽(吳璧)으로 되어 있는데 실제 편집을 맡은 이는 김창집(金昌集, 아호 춘범春帆)으로 알려져 있다.
발행소인 시조사는 안식일교회에 속하는 기독교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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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졍』(판권지에는 ‘우리가뎡’으로 표기)은 아직도 청량리 회기동에 남아 있는 시조사(時兆社)에서 1929년 9월 18일 창간한, 60여 쪽 분량의 종교잡지이다. 편집겸발행인은 우국화(禹國華), 발행인은 오벽(吳璧)으로 되어 있는데 실제 편집을 맡은 이는 김창집(金昌集, 아호 춘범春帆)으로 알려져 있다.
발행소인 시조사는 안식일교회에 속하는 기독교출판사로 1909년 평안남도에서 출판사업을 시작한 후 1912년 현재의 자리로 옮겨와 아직까지 활동하고 있는 유서 깊은 출판사이다. 1920년에는 한국 최초로 고속인쇄기를 도입하기도 한 시조사는 1908년 6월 『종고성교회월보』를 내기 시작하였는데, 이 잡지는 ‘『조선성공회월보』(1910)―『시조월보』(1916)―『시조』(1923)―『건강생활』(1943)―1944년 폐간―『시조』 복간(1947)’의 과정을 거쳐 지금도 발행되고 있는 우리나라 최장수 잡지이기도 하다. 시조사는 이외에도 『수확운동』(1926.4 창간, 월간, 폐간일 미상)도 발행하였다.
편집인 김창집은 일제강점기 시조사에서 편집일을 보다가 후에 사장까지 지내고, 광복 이후 대표적 출판사인 고려문화사에 편집담당 이사가 된 후 1948년에는 조선출판문화협회의 초대 위원장을 맡은 대표적인 출판인이다. 글들(우국화, 배의제, 김연묵 등의 글)과 교양에 관한 글(유진, 김창집), 그리고 위생 및 육아에 관한 글들로 구성되어 있다. 필자들 대부분이 종교인이라는 한계를 갖고 있지만 『우리가졍』은 특정 종교에 국한되지 않고, 바람직한 가정생활을 위해 주부들을 계몽하는 데 힘쓴 잡지라 할 수 있다. (해제: 오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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