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서 곧 편지 쓴다는 것이 도무지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아내의 病은 좀 그만 합니다. 한 週日쯤 지나면 아들 날 것 같습니다. 서늘하기가 무슨 高原地帶와도 같은 港口올시다. 비가 마구 쏟아지는데 혼자서 뒹굴자니 아닌 게 아니라 서울 양반들 그립습니다. 머리는 좀 더 올려 깎고 싶습니다. 이 해나 무사히 가면 차마 오래 살 것만도 같습니다. 事實은 나도 외로운 사람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