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행본
- 구분
- 단행본 > 문학 > 신소설
- 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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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글능라도(릉라도)
- 한문陵羅島
- 국한문陵羅島(릉라도)
-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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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崔瓚植 최찬식
- 발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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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인홍순필
- 편집인 주소경성부 견지동 60
- 편집 겸 발행인박인환
- 편집 겸 발행인 주소경성부 공평동 55번지
- 출판사
- 博文書館 박문서관
- 발행지
- 京城 경성부 종로 2정목 82번지
- 인쇄소
- 大東印刷株式會社 대동인쇄주식회사
- 인쇄지
- 경성부 공평동 55번지
- 발행일
- 1930년 3월 10일
- 인쇄일
- 1930년 3월 5일
- 판 사항
- 12판
-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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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로21cm
- 면수200page
- 장정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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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양장
-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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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제
최찬식이 지은 신소설로 1918년 조선서적에서 간행했다.
홍도영은 어린 시절 부모를 여의고 오빠 홍춘식과 살아간다. 홍춘식은 노동과 장사, 평양진위대 병정 등을 해가며 동생을 여학교에 보낸다. 어느 날 사냥을 하던 홍춘식은 능라도 버드나무 숲을 지나던 중, 남정린이 배다른 동생 남정룡에게 죽임을 당하기 직전에 놓여 있는 것을 발견한다. 홍춘식은 총으로 남정룡을 쏘고 남정린을 구해준다.
이 일로 남정린과 홍춘식은 둘도 없는 친구가 되고, 홍도영은 남정린과 장래 혼인할 것을 약속한다. 그러나 남정린의 서모(庶母)는 자신의 자식 남정룡의 죽음에 원한을 품고 살인사건을 일으켜, 그 혐의가 남정린과 홍춘식에게 돌아가도록 한다. 남정린과 홍춘식은 한때 동경(東京)으로 피신하고, 홀로 남은 홍도영이 꾀를 내어 진범이 누구인가를 가려낸다.
동경으로 간 남정린은 홍도영이 자신을 배신한 것으로 잘못 알고 자살을 기도하였으나, 기생 화자가 구해준다. 뒤이어 동경으로 남정린을 찾아간 홍도영은 남정린에게 박대를 당하고 실성한다. 이때 나타난 홍춘식이 중간에 개입하여 남정린은 모든 사정을 자세히 알게 된다. 그 뒤 남정린은 홍도영과 화자 두 사람을 신부로 맞아 혼례식을 치르고 귀국해서 아담한 가정을 이루고 살게 된다.
이 작품에서 특이한 점은 당시의 신소설들이 대체로 일부일처제를 강조하고 있는 데 반해 이 소설에서는 한 남자가 두 여자와 정식으로 혼례식을 올린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이 작품은 그 중간에 인물의 대사를 통하여 개화된 세상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지만, 그것은 별 의미를 지니지 못할 뿐만 아니라 특별한 작가의식을 가지고 썼다고 보기 어렵다.
그런 점에서 이 작품은 흥미를 가장 큰 목적으로 삼은 통속적 연애소설의 차원에 머무른 작품이다. 다만, 이 작품이 거둔 성과라면, 시작 부분에 배경 묘사만으로 독립된 한 장(章)을 설정할 만큼 묘사 문장이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시간 순서를 바꾸어가면서 사건을 서술하는 이른바 시간적 서술의 역전 역시 두드러지는 작품이다. 개화된 사상에 관한 논의뿐만 아니라 과학적 지식의 피력 등도 작가가 어느 정도 의도한 것으로 보이지만 그것도 역시 별다른 성과를 거두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해제: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